게임계 식신 ‘누더기’ 제 버릇 못주네

‘워크래프트’ 막강 식탐캐릭터… ‘히어로즈’서 식욕 이어가
아군 돕는 전사형 영웅으로 뜯어먹기 등 강력 기술도 장착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막강한 식탐을 자랑했던 캐릭터 ‘누더기’(Stitches)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에서 본연의 왕성한 식욕을 이어간다.

블리자드는 ‘히어로즈’에 나오는 영웅을 소개하는 코너(영웅 집중 조명)에 ‘워크래프트’에서 누더기골렘으로 등장해 육신을 탐내는 살벌함을 드러낸 ‘누더기’ 콘텐츠를 연재하고, 향후 적용될 요소를 소개했다. ‘누더기’는 ‘히어로즈’에서 아군에게 든든한 도움이 되는 영웅으로 나온다.

‘누더기’는 ‘워크래프트Ⅲ’에서 언데드 누더기골렘으로 처음 등장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 속에서 장의사 애버크롬비가 어둠골 시장인 엘로 이본로크 경을 위해 선물로 만들었다. 시체를 첩첩이 꿰맨 공포스럽고 기괴한 외관으로, 당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늘숲과 어둠골을 정처 없이 배회하며 육신에 대한 식탐을 숨기지 못해 얼라이언스 저레벨 플레이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불렸다. 그늘숲 ‘장의사의 복수’ 퀘스트에서 어둠의 순찰대 도움을 받아야 처치할 수 있었다.

‘누더기’는 거대한 몸집과 무시무시한 무기를 고스란히 지닌 채 ‘히어로즈’에서 전사형(Warrior) 영웅으로 활약하게 된다. 고유의 무기를 통해 적을 끌어당겨 공격하는 ‘갈고리’, 육중한 체중에 버금가는 피해를 입히는 ‘지면강타’, 식탐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뜯어먹기’ 같은 독특한 기술로 전장을 누빈다. 또한 엽기적인 외모에 뒤지지 않는 기술도 선보인다. 적에게 유독 가스를 분출해 피해를 끼치고, 궁극기 ‘쓸개즙’으로 행로에 담즙을 남겨 적 행보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영웅 집중 조명: 누더기’ 편에서는 ‘워크래프트’ 세계관 속에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첫 모습부터 어둠골의 공포로 이름을 날렸던 배경 이야기, 튼튼한 체력으로 아군을 위해 앞장서는 전투 영상, 전장에서 유용한 도움말, 스킨 등을 확인 가능하다.

한편, ‘히어로즈’는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 등 블리자드가 20년 이상 선보인 작품에 등장한 용사들과 악역들이 총출동해 전투를 벌이는 온라인 팀전 게임이다. 블리자드의 현재를 과거를 익히고 미래를 전망해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개발 소식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게임 마니아는 물론 업계에 크게 회자되자, 블리자드는 유례 없이 게임 제작 내용을 홈페이지(www.heroesofthestorm.co.kr)에 안내하면서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알파 테스트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한국을 포함해 베타 테스트가 단행될 예정이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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