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AG대표 이태양 “초심으로 첫 풀타임 여름부진 돌파”

“제가 언제부터 올스타에 국가대표였다고요.”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이태양(24)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부진한 여름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태양이 이런 각오를 다지는 것은 7월 들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한 달간 3승1패, 평균자책점 2.52를 찍으며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선발되는 기쁨을 누린 이태양은 7월 들어서는 1승3패와 평균자책점 9.26으로 부진하다. 특히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직후 등판인 29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8실점(7자책)으로 선발 진입 후 최악의 피칭을 해 아쉬움이 컸다.

이태양은 자신의 7월 부진 원인을 경험부족으로 꼽았다. 그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리그 풀타임이 처음이다보니 여름이 되면서 아무래도 힘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버텨내는 노하우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태양은 그래서 첫 선발 투수로 여름 나기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태양은 “보신탕이건 장어건 몸에 좋다는 보양식은 다 챙겨 먹는다. 체중이 빠지지 않도록 일부러 더 많이 먹는다. 훈련량도 조절하면서 밸런스 위주로 연습하며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고 부진 탈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정신적인 면도 다잡고 있다. 이태양은 “투수는 정신력이 중요한데, 아직 고민 많은 성격이 남아있다”면서 “안 좋을 때 슬기롭게 풀어가야 하는데, 너무 힘으로 이겨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이태양이 특히 생각하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 속에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발탁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이태양은 “나는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언제부터 올스타였고 국가대표였느냐”면서 “전반기에 잘했던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7월 부진했으니 8월에는 좋아질 것이다. 9월 아시안게임 때까지는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목동=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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