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매치’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맞대결이 열린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총 4만6549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며, 역대 9위에 해당한다. K리그 역대 최다 기록인 2010년 5월5일 서울-성남전이 기록한 6만747명(국내 프로스포츠사상 최다 관중)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2012년 K리그가 실관중집계를 도입한 후 최다 관중 기록이자 K리그 클래식 도입 후 최다 관중이다. 이날 울산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도 1만6000여 명의 관중이 찾아 홈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한국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K리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흥미진진한 라이벌 팀 경기는 직접 찾아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희망과 동시에 ‘숙제’도 함께 드러난 15라운드였다. 12일 상주 전남전에는 336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13일 성남 제주전에는 0000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 평균 관중 7656명, 올 시즌 월드컵 휴식기 이전인 12라운드까지 평균 관중 7928명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기록이었다.
구단별 관중 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경기장의 위치적 조건이나, 연고도시 인구도 고려를 해야한다. FC서울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역대 K리그 통산 최다관중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휩쓸고 있는 것도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극복하는 것이 프로축구연맹과 지방 도시들의 풀어야할 숙제이다. 대도시 구단과 지방 구단의 관중 수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슈퍼매치가 열린 날 FC서울은 용품 매출도 이전보다 2배 이상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관중이 많이 입장하면 용품 및 식음료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구단 수입이 증가하면 좋은 선수 영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관중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J리그 한 관계자는 “왜 K리그 구단들은 관중에 신경을 안 쓰죠?”라고 물었던 이유는 되새길 필요가 있다.
성남=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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