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피어나는 그윽한 연꽃 ‘황홀경’ …지역별 연꽃 축제

 

건듯 부는 바람에 형형색색의 연꽃이 제멋에 취한 듯 살랑살랑 흔들거린다. 그윽한 연꽃향은 바라보는 이의 후각을 은근히 자극하며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여름은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연꽃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 하늘 향해 피어나는 홍련과 백련, 황금련, 수련 등을 망연히 바라보노라면 이심전심의 염화미소(拈華微笑) 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음은 전국에서 열리는 대표적 지역연꽃축제들이다. 축제마다 그 나름의  특성을 띠고 있어 두루 구경하는 맛이 제법 쏠쏠할 것 같다. 이밖에 양평 세미원, 경주 안압지, 전주 덕진공원, 진주 강주연못, 강릉 경포습지 등 연꽃 명소들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김제 하소백련축제 = 12일-8월 17일. 김제시 청하면에 있는 2만여 평의 백련지.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의 연못이라고 해 하소백련지라고 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곡과 전통춤 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연꽃과  연잎으로 만든 차, 된장, 죽, 두부, 동동주 등도 싸게 살 수 있다고 한다.

 부여서동연꽃축제 = 17일-20일. 서동설화의 본향으로 꼽히는 궁남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50여 종의 진귀한 연꽃들이 만발해 탄성을 자아낸다. 개막 주제공연인 ’서동의 노래’를 시작으로 연꽃 피는 궁남지 풍경, 궁남지 천년의 울림,  천리향무가 등 문화공연, 연인 간의 사랑과 가족의 행복을 담은 소망풍등 날리기, 연꽃 위를 나는 전통 줄타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무안연꽃축제 = 8월 14일-17일. 10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연못에 백련이  장관을 이룬다. 동양 최대의 백련단지인 무안 회산백련지에서 열리는데 단일 연꽃축제로는 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백련과 함께 백년의 사랑’을 주제로 한 금혼식과 연인에게 프러포즈하는 사랑고백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연꽃길 보트탐사, 전국연요리경연대회, 연차시음, 백련등 밝히기 같은 연꽃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태안연꽃축제 = 5일-8월 24일. 태안군 남면의 청산수목원에서 펼쳐진다. 약 3만 평 규모의 연못에는 200여 종의 연꽃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 수생식물 100여 종과 수목 및 야생화 300여 종이 갖가지 모양과 색깔을 뽐내고 있다. 정원은 예연원, 만의길, 고흐브리지, 연꽃문화관 등 테마별로 구성돼 있다. 연꽃사진 전시,소원지 걸기, 비누 만들기, 연잎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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