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오초아 "네덜란드-멕시코전 패배 원인, 실력차이"

신들린 선방을 보여준 멕시코 대표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패배 원인을 '실력 차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후반 3분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막판에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통한의 역전패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주고 있는 오초아의 활약은 16강전에서도 빛났다.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2차전서 신들린 세이브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낸 오초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전 네덜란드의 결정적인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오초아는 경기종료 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1-0으로 리드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패하고 말았다. 네덜란드에 그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정신력이 아니라 축구 실력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경기 내내 잘 싸웠지만 우리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몇 분 만에 승리를 놓쳤다”고 아쉬워하면서 “그러나 우리가 정말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까지 거의 근접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초아는 멕시코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전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한편 1994 미국월드컵부터 6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멕시코가 또다시 8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더 이상 오초아의 선방 쇼를 볼 수 없단 사실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초아 소식에 누리꾼들은 "오초아 신의 손, 정말 대단했다" "오초아 선방 진짜 최고였음" "앞으로 오초아 선방쇼를 못본다니 아쉽" "오초아 멘탈도 갑이네" "오초아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MBC 중계 영상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