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규모는 1조3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세계 1위, 전세계 남성 화장품 판매액의 5분의 1이다. 최근 남성 화장품은 고급화 및 세분화 등의 특징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 CRM팀 분석에 따르면, 전체 남성화장품 구매 고객중에 50대 이상 중년 고객의 비중은 최근 급증해 2012년 24%에서 2013년 29%, 올해는 3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남성화장품 신규 브랜드 ‘까쉐(KACHET)’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전격 출시하면서, 고급 남성화장품 시장의 공략 강화에 나섰다. 기존에 수입브랜드들이 장악했던 백화점 남성화장품 시장을 가져오려는 포석이다. ‘까쉐’는 18~19세기 유럽 상류층 남성들의 완벽한 피부관리를 책임졌던 전문 바버 살롱(barber salon)의 스킨케어 비법과 철학을 계승한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다.

더페이스샵의 남성 제품 매출 금액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약 10%에 달한다. 현재 ‘허브앤릴리프’, ‘네오 클래식옴므’, ‘더프레스티지 옴므’, ‘명한 미인도 천삼송이 포맨’ 등 남성의 피부 타입과 고민에 따른 기초 수분 라인, 항산화 라인의 다양한 4개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뷰티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등 타깃 고객을 위한 메이크업 제품도 운영하고 있다. 4개 남성 스킨케어 라인 중 가장 우수한 판매 실적을 보이는 것은 ‘네오 클래식옴므’ 라인으로 2009년 론칭, 2010년 리뉴얼을 거듭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50만 개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더페이스샵 남성용 BB크림과 CC크림은 2013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약 67%,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5%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남성 소비자들이 점차 기초 스킨케어는 물론 메이크업 제품도 거부감 없이 사용함을 알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여성과 다른 남성 피부의 특성 및 화장품 사용 행태 등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진행하고, 남성의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한 맞춤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목표로 연구한 끝에 피부의 피로를 완화한다는 컨셉의 올인원 제품을 마침내 선보이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설화수의 ‘정양크림(40ml/9만원 대)’은 정양단과 홍삼 추출물이 거칠어진 남성 피부에 탄력을 부여하는 안티에이징 크림이다. 더불어, 생체친화성 캡슐에 의한 효소처리홍삼사포닌 성분이 남성의 주름을 개선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페 맨은 올해 2월, 손에 묻어나지 않아 남성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맨 에어쿠션® SPF 50+/PA+++’를 선보였다. 내장된 전용 퍼프가 있어 가볍게 두드려 바르기 때문에 남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특유의 끈적임을 최소화하고, 멘톨 유래 파우더를 함유해 피부에 즉각적인 쿨링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산뜻함까지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모공과 피지 케어 기능까지 들어있어 남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송진아 팀장은 “다른 남성 제품에 비해 20대 남성의 구매 비율이 2배 높으며, 작년 선 제품 판매량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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