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영 심판폭행 만취 관중에 헤드락…필 보기에 민망해

박근영 심판

만취한 30대 남성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박근영 1루심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도 황당해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광주 KIA SK전 3-6으로 뒤진 7회초. 1루 쪽 ‘서프라이즈존’에 있던 만취한 관중이 철망을 넘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그리곤 박근영 1루심에 달려가 프로레슬링에서나 볼 법한 헤드락을 걸었다. 깜짝 놀란 KIA 1루수 브렛 필과 백재호 1루 SK 주루 코치는 이를 황급히 말렸고,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합세해 관중을 떼어냈다.

이유는 또 발생한 애매한 판정에 대한 분노와 항의로 풀이된다. 6회초 박근영 1루심은 1사 만루에서 SK 조동화의 타구를 잡은 KIA 안치홍은 6(유격수)-4(2루수)-3(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박근영 심판은 1루에서 세이프를 선언했다. 선동렬 감독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최근 잇단 오심으로 야구계는 홍역을 앓고 있다. 비디오 판독까지 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서 사단이 났다. 특히 KIA는 올 시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손해를 보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과 심판 폭행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심판의 오심으로 인한 ‘응징(?)’이라는 초등학생같은 만용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야구팬들도 오심 여부와는 별개로 이런 행위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직접 보고 옆에서 말린 KIA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온라인 뉴스팀 사진 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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