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지극한 ‘소주사랑’… 주량 러시아의 2배

한국인들의 음주량이 러시아의 2배, 미국의 4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전문 매체 쿼츠는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한국 성인들의 경우 1주일 평균 음주량이 13.7잔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사 대상 44개국 중 최고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음주량은 6.3잔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어 △필리핀 5.4잔 △태국 4.5잔 △일본 4.4잔 △불가리아 3.9잔 △우크라이나 3.9잔 △슬로바키아 3.8잔 △브라질 3.6잔 △미국 3.3잔 순이었다. 그 외에 세계적 맥주 축제가 열리는 독일은 3.0잔으로 12위를, '와인의 나라' 프랑스는 2.7잔으로 15위로 조사됐다.

쿼츠는 한국의 압도적 1위는 한국인들의 소주 사랑에서 비롯됐다며 소주는 한국 증류주 시장의 97%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일주일에 약 2병(병당 약 7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쿼츠는 한국에서의 잦은 음주는 때때로 사회문제로 야기되고 있다며 주폭(酒暴) 범죄를 소개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절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자체 블로그에 올린 '소주: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에서 다른 어떤 스피리트(증류주와 같은 독한 술)보다 2배 이상 팔리는 술이 있다"며 "정답은 소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고용석 기자 kys13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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