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원작과 다른 충격적 결말 대공개

지난 16일 개봉한 할리우드판 영화 ‘올드보이’가 원작과는 다른 반전과 결말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개봉 전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가 개봉 이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충격적 반전과 결말에 대한 이야기로 또 한 번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드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돼 이유도 모른 채 감금된 지 20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자신을 가둔 놈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작품.

개봉 전 영화팬들이 할리우드판 ‘올드보이’에 대해 가장 궁금해 했던 점은 바로 장도리 액션 장면과 군만두 장면, 그리고 결말에 대한 부분이었다. 할리우드판에서도 여전히 키 포인트가 되고 있는 군만두라는 소재와 업그레이드된 장도리 액션 장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관객들과 언론 매체들에 의해 알려진 바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키 포인트인 ‘올드보이’의 달라진 결말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을 중심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

할리우드판 ‘올드보이’는 한국판 ‘올드보이’와 유사하면서도 결정적으로 다른 점을 갖고 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할리우드의 이우진 역이라 할 수 있는 에이드리안 프라이스(샬토 코플리)는 과거의 참혹했던 비밀이 얽힌 사건으로 조 두셋(조슈 브롤린)을 증오하며 복수심을 품게 되고, 조 두셋을 무려 20년 간이나 감금하게 된다. 한국판 ‘올드보이’가 어린 시절의 이우진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는 아픈 사랑을 하는 남매의 비밀을 담아냈다면, 에이드리안 프라이스가 가진 과거의 비밀은 남매가 아닌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보다 더 다층적이고 충격적인 반전을 그린다. 또 하나의 반전은 바로 결말에 가서야 밝혀지는 조 두셋과 딸의 관계. 왜 에이드리안 프라이스가 자신을 감금했는지, 그리고 또 왜 자신을 풀어줬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만 딸을 살릴 수 있는 조 두셋은 에이드리안 프라이스에 의해 어딘가에 감금되어 있을 딸을 위해 필사적으로 그 이유와 과거의 비밀을 쫓는다. 영화 종반부에 이르러 마침내 조 두셋이 딸을 찾았을 때, 모든 예상을 깨버리며 밝혀지는 진실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며 새로운 ‘올드보이’의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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