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는 지난 7월 팔꿈치 수술 후 재기를 모색한 윌슨을 1년간 100만 달러(약 10억 6천만원)라는 싼값에 데려와 요긴하게 활용했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 보직을 꿰찬 윌슨은 1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0.66을 남기고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윌슨을 내년에도 셋업맨으로 중용하고, 얀선이 부진하거나 다치면 그를 마무리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통산 171세이브를 올린 윌슨은 2010년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이자 개인 최다인 48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2012년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를 붙이는 토미 존 수술 후 팀에서 방출당했고 올해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덥수룩한 구레나룻으로 유명한 윌슨은 올 시즌 후 디트로이트, 콜로라도, 시애틀 등 여러 팀의 구애를 받았다. 뉴욕 양키스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윌슨이 ‘수염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며 면도를 거부하자 영입을 포기했다. 양키스는 소속 선수들의 단정한 용모를 강조한다.스포츠월드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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