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콘텐츠 패치를 단행하면서 이른바 프리시즌에 돌입했다.
프리시즌이란 회사 측이 반영한 각종 시스템과 콘텐츠에 대해 이용자들의 평가를 수렴하는 기간이다. 실제 정규 리그 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조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효용 면에서 가치가 높다. 라이엇 게임즈는 프리시즌을 거쳐 얻은 결과를 내년 시즌에 채용할 계획이다.
업데이트에서는 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요소들이 조정됐다. 지난 시즌에는 게임 내 여러 지역을 볼 수 있는 아이템인 ‘와드’를 다량 설치해 시야를 장악하고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차단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법으로 애용된 반면, 자칫 경기를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로도 지적됐다. 이번 개편에서는 한 플레이어가 설치할 수 있는 와드 숫자를 투명 와드 3개, 투명 감지 와드 1개로 제한하고 투명 감지 와드의 은신 효과도 없앴다. 와드 하나로 하나의 수풀을 전부 밝힐 수 있도록 맵을 매만졌고, 기존 6개 아이템 슬롯 외에 시야와 관련된 장신구 아이템을 설치하는 슬롯도 추가했다.
타워 철거 시 팀원 모두가 이득을 공유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철거에 참여한 플레이어에게 집중된다. 억제기 파괴 시에도 억제기가 위치한 해당 공격로의 미니언만 강화되는 구조로 변경했다.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립 몬스터인 드래곤을 통해 얻는 이득도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도록 조정했다.
서포터와 정글 사냥꾼 포지션도 대폭 고쳤다. 서포터의 경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포지션에 비해 역할과 기여도가 줄어들던 것을 보강해 기본적으로 받는 골드량을 증대하고 전용 아이템이 도입된다. 정글 사냥꾼은 부족한 골드 획득량과 경험치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4번째 유령 캠프를 증설해 중립 몬스터 수를 늘렸다. 정글 사냥꾼 전용 아이템 역시 골드 획득 기능이 강화돼 다른 공격로의 플레이어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이밖에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소환사의 주문과 특성, 룬을 조절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특별 게임 모드도 선보였다. 향후 기간을 한정해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며, 일차적으로 ‘단일 챔피언 모드’가 적용됐다. 이 모드는 각 팀 다섯 플레이어가 동일한 챔피언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대전 방식이다.
한편, 챔피언 신규 스킨 ‘팝스타 아리’와 ‘지옥의 나서스’도 신고식에 나섰다. ‘팝스타 아리’는 유저 아이디어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콘텐츠다. 라이엇 게임즈는 초기 6개월간 이 스킨 판매금을 사회환원 기금 조성에 활용한다. ‘지옥의 나서스’는 나서스의 외형과 스킬 효과, 효과음, 대사가 모두 바뀌는 전설급 스킨이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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