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방문은 국내 최초 개봉을 앞둔 ‘동사서독 리덕스’의 국내 개봉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 2008년 제작 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 당시에도 내한하여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바 있는 그는 이번 내한에서 특별히 “‘동사서독 리덕스’를 관람하는 관객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미 있는 일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왕가위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왕가위 감독이 전격 내한을 결정할 만큼 그에게 ‘동사서독 리덕스’는 지금의 왕가위라는 이름을 있게 한 의미 있는 작품. ‘동사서독 리덕스’는 원작인 ‘동사서독’(1994)을 다시 새롭게 재편집하고, 자막, 내레이션 등 구성 전체를 다시 바꾼 작품이다. 단순한 리마스터링 복원 작품으로 보기에는 작품의 변화가 전혀 다른 것. 특히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삽입곡이 추가되어 극 전체의 톤앤매너를 새롭게 완성시켰다.
왕의 귀환이란 말이 적절할 정도로 ‘동사서독 리덕스’는 다시금 주인공인 서독과 동사를 태어나게 한 새로운 의미이기에 왕가위 감독의 내한은 어찌 보면 그에겐 당연한 수순인 셈이다. 때문에 왕가위 감독은 내한하여 영화를 관람하는 첫 관객과의 만남을 흔쾌히 수락, ‘왕가위, 3색 로맨스’로 상영되는 작품들 중 ‘동사서독 리덕스’만 12월 초, 내한일정에 맞추어 첫 상영하는 것으로 전격 결정했다.
왕가위 감독은 이 작품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 팬들을 위해 대외 행사보다 관객들을 보다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했다.
이름하여 ‘동사서독 리덕스’ 왕가위 감독 특별 GV. 오는 12월5일 준비될 특별 GV에는 국내에서 그 누구보다 왕가위 감독의 작품을 사랑하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모더레이터를 자청했다. 때문에 국내에서 열리는 그 어떤 GV보다 화려하고 흥미로운 GV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관계자들 또한 왕가위 감독과 일반 관객들의 첫 만남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왕가위, 3색 로맨스’ 특별전은 오는 28일부터, ‘동사서독 리덕스’는 12월 초부터 상영될 예정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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