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가족', 제31회 토리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

최근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붉은 가족’이 도쿄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이어 제31회 토리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 소식을 알려 그 작품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쾌거로 뜨거운 화제를 낳았던 영화 ‘붉은 가족’이 제31회 토리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전해왔다. 영화제 측은 ‘붉은 가족’을 “남북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그린 비극적인 정치 코미디”라고 평해 해외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네 차례 공식 상영을 갖는다.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토리노국제영화제는 198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영화제로 동시대적 흐름을 가장 혁신적으로 보여주는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김지운 감독(‘악마를 보았다’·2010), 이창동 감독(‘시’·2010), 홍상수 감독(‘밤과 낮’·2008), 봉준호 감독(‘살인의 추억’·2003)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 감독들의 작품이 초청된 바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경의선’으로 배우 김강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와 같은 한국영화의 꾸준한 강세로 수상 가능성 또한 점쳐 볼 수 있는 영화 ‘붉은 가족’은 공식 경쟁부문인 TORINO 31 섹션에 초청받아 나머지 13개 작품과 선의의 경쟁을 치르게 되었다.

‘붉은 가족’은 김기덕 필름의 제작 영화 중 처음으로 토리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으로, 그간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김기덕 필름의 작품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써 이주형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에서 뜻 깊은 성과를 얻게 됐으며, 김기덕 감독 또한 토리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연출작 ‘해안선’(2003), ‘비몽’(2003)에 이어 제작자로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