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후스포츠 "매팅리 해고해야 다저스 우승"

미국 야후스포츠가 “LA 다저스가 돈 매팅리 감독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야후스포츠 그렉 잭윈 기자는 지난 2일(한국시간) “누가 오더라도 매팅리보다 더 나을 것”이라며 감독 해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잭윈은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내내 훌륭한 선발진이 있었지만, 공격력 약화와 부상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 내내 매팅리의 형편없는 운용이 장애로 작용했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포스트시즌은 왜 매팅리와 계약을 연장해서는 안 되는지 잘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야후스포츠가 지적한 매팅리의 포스트시즌 경기 운영 실책은 구체적이다. 우선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좌완 선발 마이크 마이너를 상대로 우타자 스캇 밴 슬라이크 대신 좌타자 칼 크로포드를 중용한 점을 지적했다. 크로포드는 이날 1번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에 삼진 2개에 그쳤고 다저스는 졌다. 또한 승리했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2루에서 후안 유리베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한 것을 꼬집었다. 기자는 “유리베가 두 번의 번트 실패 이후 승부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너무 빨리 대주자 디 고든을 교체한 것도 문제 삼았다. 2-2 동점에서 8회초 곤살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매팅리 감독은 고든을 기용했지만 야시엘 푸이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결국 다저스는 고든 자리에 대타로 들어온 마이클 영이 10회 1사 1·3루와 12회 1사 1·2루 찬스를 모두 날리며 연장전에서 패했다.

잭윈 기자는 “매팅리가 클럽하우스 분위기 유지하는 데는 좋은 사람이지만 번트를 좋아하고 불펜 운용이 미숙한 점, 그리고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아쉬움이 있다”면서 “조 토리가 은퇴할 때 팀 월락을 감독으로 원했다. 매니 액타도 다저스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후보이며 조 매든은 가장 궁극적인 감독상”이라고 대체 후보까지 적시했다.

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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