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일탈을 다룬 ‘클립’은 표면적으로는 혼란스러운 10대 소녀의 성장 영화의 성격을 지녔지만 사실 세르비아의 암울한 현실을 잘 반영한 문제작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10대들의 방황과 일탈을 보여준다. 사고로 집에 있는 아버지,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엄마와 어린 동생들, 현실은 10대 소녀가 감당하기에 너무 냉혹하다. 그녀에게 유일한 돌파구는 친구들과의 농염한 클럽 파티, 마약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거침없는 섹스 뿐이다.
지난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금지구역’에 소개된 세르비아 영화 ‘클립’은 수많은 화제 거리를 남기며 영화 팬들에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 ‘클립’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금지구역’에 선택을 받은 작품성이 검증된 작품이다. 세르비아의 떠오르는 여성 감독인 마야 밀로스가 연출한 ‘클립’은 세르비아의 10대 소녀가 경험하는 충격적인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전 정보 없이 영화제에서 ‘클립’을 감상한 많은 관객들은 충격적인 영상을 접하고 온라인 감상평을 통해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의 문제작 중 한 편으로 꼽았다. 10월31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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