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밤 9시40분에 방송된 국내 최초 한식 서바이벌 올’리브 ‘한식대첩’ 3회에서 다양한 종류의 비빔밥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승부를 치른 끝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이날 방송에서는 ‘합할 합(合)’을 주제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비빔밥을 만들어 겨루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 양양의 송이버섯, 충남 청양의 구기자, 경기 남한강의 참게 등 각양각색의 재료들이 등장해 한식의 대표주자인 비빔밥의 변화무쌍함을 자랑했다. 한 그릇의 비빔밥에 각 지역의 색과 맛이 듬뿍 담겨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전국 8도 비빔밥 중 으뜸은 전남팀의 ‘함평 육회 비빔밥’이 선정됐다. 전남팀은 전라남도 함평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유명한 육회 비빔밥에 직접 담은 청국장과 고추장을 섞은 비법 소스를 가미하여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 청국장이 다른 비빔밥 재료들과 맛의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하며 담백하면서도 뛰어난 감칠맛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청국장과 고추장을 조합하는 창의적인 발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전남팀과 마찬가지로 한우를 주재료로 선택한 경남팀은 ‘칠보화반’이라 불리는 진주 비빔밥을 선보여 종갓집 며느리다운 손맛이 인상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기팀은 참게로 비빔장을 만들어 독특한 맛을 낸 ‘남한강 참게장 비빔밥’을 선보였고, 충북팀은 약초를 기능별로 구분해 남자비빔밥과 여자비빔밥을 구분한 ‘제천 약선산야초 비빔밥’을 완성해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팀은 서울팀과 충남팀. 다시마로 ‘골동반’을 만든 서울팀은 전체적으로 밍밍한 맛이라는 평에, 함께 내온 ‘무맑은장국’에 무가 익지 않아 최대위기를 맞았다. 또 비빔밥 재료로 흔히 쓰지 않는 구기자를 주재료로 선택해 신선함을 주었던 충남팀의 ‘청양 구기자순 비빔밥’은 구기자 고유의 맛을 기대만큼 살리지 못해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두 팀은 탈락팀을 가리는 데스매치에 나란히 출전하게 됐다.
이번 데스매치에서는 제한시간 30분 내에 지역의 색을 담은 칼국수를 만드는 미션이 주어졌다. 한 팀에 속한 두 명의 도전자가 5분마다 번갈아 릴레이 요리를 하는 방식으로, 손맛과 함께 팀워크까지 평가하는 미션이었다. 충남팀은 서울팀이 맑은 국물의 칼국수를 만들자 고추장 국물을 내는 순발력을 발휘해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멸치와 다시마로 시원하고 깨끗한 국물 맛을 우려내고 면의 쫄깃함까지 잘 살린 서울팀이 더 좋은 점수를 얻었다. 그 결과, 충남에서 유명한 맛집 사장님들로 구성된 충남팀이 2번째 탈락 지역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날 ‘한식대첩’은 평균시청률 1.4%, 최고시청률 1.7%로 유료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기준/올’리브, tvN, 스토리온 합산)
한편, 다음 주에는 ‘鷄’을 주제로 한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다는 닭고기를 재료로 8도 손맛대결을 펼친다. 닭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부위를 활용해 한식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참신한 요리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방송.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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