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티켓 향한 치열한 경쟁…주목할 세 경기는?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이 막을 내리며 각 팀은 새로운 전력으로 2013-2014시즌 9월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이전에 소속 선수들은 자국 대표팀으로 돌아가 2014 브라질월드컵 진출을 위해 뛰어야 한다. 아시아 지역은 요르단-우즈베키스탄의 플레이오프만 남은 반면 유럽, 남미는 아직 최종예선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경기 중 티켓이 걸린 중요한 일정 세 가지를 꼽아봤다.

잉글랜드-몰도바(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3위 몰도바의 경기다. 비중이 낮아 보이지만 잉글랜드로서는 그렇지 않다. 잉글랜드는 6경기에서 3승3무(승점 12점)를 기록, 몬테네그로(4승2무·승점 14)에 뒤져 유럽지역 예선 H조 2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본선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몰도바, 우크라이나(11일)와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한 경기라도 승점을 잃는다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머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핀란드-스페인(7일 오전 3시30분) 스페인은 유럽지역 예선 I조 1위(3승2무·승점 11)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같은 조에 프랑스(3승1무1패·승점 10)가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편안하게 브라질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부담스러운 핀란드(승점 6)를 만났다. 핀란드는 스페인전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지난 3월 스페인 홈에서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스페인으로서는 핀란드 원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프랑스는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조지아를 상대한다.

페루-우루과이(7일 오전 11시30분) 마지막 희망을 두고 벌이는 일전이다. 이번 남미 지역은 월드컵 티켓 4.5장이 걸려 있다. 즉, 5위는 아시아 한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두고 또 한 차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런데 이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5위 우루과이(승점 16)와 7위 페루(승점 14)의 승점은 단 2점차.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지난해 6월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홈에서 페루를 4-2로 꺾었다. 6위 베네수엘라(승점 16)는 4위 칠레(승점 21)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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