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윙스 인터뷰는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된 래퍼들간 ‘디스전’이 발생하기 1주일 전 이뤄졌다. 이번 디스전은 스윙스의 무료공개곡 ‘킹 스윙스’로부터 촉발됐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윙스는 이번 디스전의 최대 수혜자다. 인지도가 쑥쑥 올라갔다. 그렇다면 신곡 ‘A Real Lady’는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20일 현재 멜론 일일 순위는 지난 12일 17위보다 다소 떨어진 20위를 기록했다. 서로가 서로를 디스하는 ‘디스 광풍’속 스윙스라는 이름은 널리 알렸지만 곡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찻잔속의 태풍’에 그친 셈이다.
스윙스의 디지털 싱글 ‘A Real Lady’는 모든 여자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그레이가 작곡한 명품 힙합트랙으로, 스윙스 특유의 우직하면서도 흥겨운 래핑과 빈지노의 유연한 플로우가 더해진 래핑의 조화, 그리고 자이언티의 센스있는 코러스 참여가 일품이다.
뮤지션들에게 있어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는 성적에 관계없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스윙스도 마찬가지다. 최근 종영한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2’에 출연하며 달려온 3개월 동안 그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괴물 래퍼’란 별명도 ‘쇼미더머니2’에 출연해 얻은 것이다.
“쇼미더머니 작가님들이 지어준 별명이에요. 그 후로 기사나 방송에서 괴물 래퍼라고 쓰시더라고요. 첫번째는 외모 때문인 것같아요. 등치 크고 곱상한 얼굴이 아니니까요. 두번째로는 랩 하는 스타일이 다소 거친 면도 있어서 그런 것 같고 세번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제가 상냥한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마주한 스윙스는 장난기 가득한 청년의 모습으로 눈에 들어왔다. 대화는 한마디로 ‘쿨’ 했다. 특히 음악 DJ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중저음의 목소리는 매력 그 자체로 다가왔다.
사회를 보는 눈, 음악적 소신 또한 뚜렸했다.
“성격은 감정기복이 심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아주 착하지도 않고 아주 못되지도 않죠.”
그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아버지 유학차 미국에 따라 가서 9년 살다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다시 들어와 중학교 1학년때까지 일반학교 다녔어요. 적응을 잘 못해 국제기독교학교라는 외국인학교로 옮겼습니다.”
그의 부친은 박사학위를 두 개나 따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와 목사와 유명학원 영어강사로 활약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머리 쥐어박히며 영어를 배운 그는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토익 점수를 930점 맞아 영어 특기생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대학을 1년 다니다 그만뒀다. 대학 다니는 게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 순전히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그만큼 그는 제도에 얽매이는 걸 싫어한다. 그의 랩 음악에는 그가 꿈꾸는 세상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미국 진출이 제 최종 꿈입니다. 한국에서 먼저 실력을 쌓아 팬베이스를 만들어야죠. 그 이후에 그걸 던져도 제가 붕 뜨지 않을 수 있게 한국에서 먼저 자리를 잡으려고 합니다.”
래퍼와 보컬의 차이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컬과 래퍼 둘다 목소리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죠. 가장 큰 차이는 보컬은 음정에 비중을 많이 두고 래퍼는 박자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수는 말 그대로 노래 가(歌)자가 들어가잖아요. 랩은 누가 들어도 노래는 아니잖아요. 차이는 노래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디지털 신곡에선 제가 랩을 다하고 노래는 노래하는 사람이 했습니다.”
랩이 갖는 장점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을 꼽은 그는 “랩은 어떤 말을 해도 멋있게만 하면 허용된다. 하지만 독특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무살 때부터 7년간 랩만 하고 지내왔다. 이제 군대도 가야 한다.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달라고 했다. “범 국민적으로 인정받는 래퍼가 되고 싶어요.”
래퍼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그는 힙합으로 가요계 판도를 바꾸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저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요. 그런 사회에서 자랐으니까요. 좋은 대학 가라, 뭘 해라, 이거 해라, 학위를 취득해라 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세뇌받잖아요. 저는 이걸 음악으로 하고싶은가 봐요. 저를 꼭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사회를 보는 눈, 음악적 소신 또한 뚜렸했다.
“성격은 감정기복이 심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아주 착하지도 않고 아주 못되지도 않죠.”
그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아버지 유학차 미국에 따라 가서 9년 살다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다시 들어와 중학교 1학년때까지 일반학교 다녔어요. 적응을 잘 못해 국제기독교학교라는 외국인학교로 옮겼습니다.”
그의 부친은 박사학위를 두 개나 따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와 목사와 유명학원 영어강사로 활약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머리 쥐어박히며 영어를 배운 그는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토익 점수를 930점 맞아 영어 특기생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대학을 1년 다니다 그만뒀다. 대학 다니는 게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 순전히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그만큼 그는 제도에 얽매이는 걸 싫어한다. 그의 랩 음악에는 그가 꿈꾸는 세상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래퍼와 보컬의 차이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컬과 래퍼 둘다 목소리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죠. 가장 큰 차이는 보컬은 음정에 비중을 많이 두고 래퍼는 박자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수는 말 그대로 노래 가(歌)자가 들어가잖아요. 랩은 누가 들어도 노래는 아니잖아요. 차이는 노래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디지털 신곡에선 제가 랩을 다하고 노래는 노래하는 사람이 했습니다.”
랩이 갖는 장점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을 꼽은 그는 “랩은 어떤 말을 해도 멋있게만 하면 허용된다. 하지만 독특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무살 때부터 7년간 랩만 하고 지내왔다. 이제 군대도 가야 한다.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달라고 했다. “범 국민적으로 인정받는 래퍼가 되고 싶어요.”
래퍼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그는 힙합으로 가요계 판도를 바꾸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저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요. 그런 사회에서 자랐으니까요. 좋은 대학 가라, 뭘 해라, 이거 해라, 학위를 취득해라 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세뇌받잖아요. 저는 이걸 음악으로 하고싶은가 봐요. 저를 꼭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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