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 남자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할 사주

사주 여덟자중에 위에 있는 천간(天干)의 간합(干合)은 오행의 상생상극적(相生相剋)인 관계에서 음양이 서로 합이 되는 것인데, 음과 양이 합되어 특별한 관계를 이루는 중에 애정의 다정함이나 서로가 화합되고 뜻을 함께하다는 의미로서 애정지합, 음란지합, 다정지합등으로 말을 하지만 어느경우에는 처음에는 좋게 합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미워하고 원수가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변의 상황을 잘 보고 판별을 해야 한다.

얼마전에 초여름의 열기가 섭씨30도를 오르내리던 어느날 50대 후반의 중년여인 M씨가 내방을 했다.

‘선생님, 제사주에 남자 때문에 고생을 한다는데 정말입니까’

M여인의 사주를 보면 양띠생에 정유(丁酉)생일이며 12월에 태어났다. 일시간(日時干)에 정화(丁火)와 임수(壬水)가 합을 이루고 있으며 월지(月支)에서도 해수(亥水)에 숨어 있는 임수(壬水)가 있다. 정화(丁火)사주가 임수(壬水)는 정관으로 남편을 말 하는데 M여인의 경우 남편이외에 남자가 사주 원국에도 있으며 정유일주는 ‘달밤에 보이는 닭’으로 남편이 풍류지인(風流之人)으로 볼수 있다. 더구나 월지에 해수(亥水)가 있어 명월지상(明月之象)을 이루니 M여인은 미모와 함께 재성(財星)이 천을귀인이므로 재물의 복이 있다.정임합은 대개 남녀간에 음란한 애정합으로 많이 비유되고 표현되는 것을 흔히 접하게 되는데 음란지합이라 한 것에는 그만한 사정이 있다.

‘남자를 만나지만 사귀고 나면 나중에는 서로 미워하면서 헤어지게 되는 사주팔자입니다.42대운에서 남자가 들어 왔는데 귀문살이 있어서 비정상적인 인연인줄을 모르고 사귀었다고 봅니다.’ ‘47살 때 남자를 만났으며 그후 헤어지고 만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주에 합이 있다는 것은 상대와 화합하려는 자세로 준비되어 있는 사람과 같아 우선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고 충(沖)이 있다는 것은 서로 견제하고 대립되는 것이다.

합도 어떠한 것은 합이 되어 유력하다 하고, 어떠한 것은 무력하다고 하는데 이는 합하는 두 글자의 각자의 상태에 따라서 하나는 힘이 왕하고 하나는 힘이 쇠하면 쇠한 것은 왕한 것에 따라가니 합력이 유력하다 하고, 두 글자 모두 왕하면 합력이 무정하다.

정임합은 수화(水火)가 만나는 음양합이다. 임수가 들이 마시는 들숨이라면 정화는 내쉬는 날숨이고 사람이 들숨과 날숨으로 용천혈에서 단전으로 기가 흐르는 것을 목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임수가 잠재되어 있는 몸체라고 하면 정화는 이러한 몸체를 필요에 의해 쓰는 것과 같아 겨울에 새근새근 숨을 고르는 모양과 같다. 임수(壬水)는 바닷물이라고도 하지만 고요한 어둠을 말하고, 자궁과 같은 작은 공간에 가득 채워넣은 정수를 뜻하며 정화(丁火)는 어둠을 밝히는 등촉으로 한밤에 남녀가 사랑을 속삭여 목(木)이라는 생명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생명에 근원인 임수가 에너지원인 정화를 만나면 목이라는 새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설들은 결과적으로 임수와 정화라는 글자의 물상적인 형태에 대한 해석되는데 M여인처럼 겨울에 태어난 정임합은 찬기운을 들여 뜨거운 기운을 뿜어내는 호흡에서 생명을 연장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반복적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수시뉜전으게 되는 것이니 괴로움이 다르는 것이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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