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대종사는 왕가위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으로 양조위, 장쯔이, 장첸과 한국배우 송혜교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양조위, 장쯔이, 장첸의 캐릭터 포스터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비주얼리스트 왕가위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듯 빗속에서 취한 액션, 일명 우중 액션의 순간을 담았다. 세련된 무채색 톤과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이고 압도적인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절제되면서도 역동적인 정중동의 액션을 펼치는 양조위와 장쯔이, 장첸의 유려한 동작이 돋보인다. 특히 빗물의 한 방울, 한 방울을 포착한 압도적인 비주얼이 왕가위 감독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영화의 매력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일대종사’는 예술의 경지에 오른 위대한 무인 엽문(양조위)과 그를 사랑한 두 여인(장쯔이, 송혜교)의 이야기를 통해 무림의 세계를 그린 무협 액션. 양조위가 분한 영춘권의 그랜드마스터 엽문은 “오직 승리하는 자만이 수직으로 서 있을 것이다”라는 문구로 기품 있고 강력한 내공을 품은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일대종사’는 6년의 기획과 3년간의 촬영, 총 9년에 걸쳐 탄생한 대작으로 중국과 대만의 9개 도시를 방문하는 철저한 고증 끝에 엽문이 일대종사를 이룬 영춘권과 팔괘장, 형의권, 팔극권과 같은 중국의 무술 유산이 지닌 가치를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이에 2013년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와 2013 중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고, 앞서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의 성적으로 개봉해 왕가위 감독의 작품 중 역대 최고 흥행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일대종사’는 8월 말 개봉한다.
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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