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토크박스] 염경엽 감독 “안경 쓴 사람이 제일 힘들어요”

“안경 쓴 사람이 제일 힘들어요.”

염경엽 넥센 감독이 안경 쓴 선수들의 고충을 전했다. 25일 프로야구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SK전을 제외한 3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연기됐다. 목동도 구름이 가득 해 비가 뿌릴 수도 있는 흐린 날씨였다. 아무래도 비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비가 오면 어느 포지션이 유리하냐는 질문에 “다 불리지만 수비가 제일 어렵다. 내야는 그라운드가 미끄러워서 타구를 처리하기 힘들고 외야는 빗방울이 날려서 쉽지 않다”면서 “타자는 조금 낫다. 투수는 다른 경기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양팀 다 같은 조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염경엽 감독은 “안경 쓴 사람이 제일 힘들다. 비가 얼굴에 그대로 떨어져서 타구가 보이지도 않는다. 그건 타석에 섰을 때도 마찬가지다”라고 웃었다. 안경을 쓴 염경엽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아는 고충이었다.

목동=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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