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창완이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닥터’ 언론시사회에서 싸이코패스 성형외과 의사로 변신한 모습을 드러냈다. 입가에 살짝 맺히는 미소에서조차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로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닥터’에서 김창완은 젊은 여인을 부인으로 둔 성형외과 의사 인범 역을 맡았다. 인범은 평소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인물로 아내 순정(배소은)의 외도를 목격한 후 잔혹한 복수에 나서는 인물. 끝없이 살인을 저지르지만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싸이코패스다.

배우 김창완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집어 던졌다”고 말문을 열며 “다시 생각해보니 이 거부감은 어디에서 오는 건가. 내가 가진 거부감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성홍 감독은 “영화 ‘닥터’는 가까이서 보면 공포인데, 멀리서 보면 코미디”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신적 교감을 거부하고, 외모로만 판단하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글 윤기백, 사진 김두홍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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