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A 넘어 이제는 A+ 걸그룹…'넘사벽' 음원 성적

씨스타의 노래는 역시 믿고 들을 수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씨스타의 정규 2집 수록곡들이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타이틀 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는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데 이어 12일까지 멜론,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몽키3 등 9개 음원사이트 1위를 ‘올킬’하고 있다.

씨스타 신곡의 음원 성적 그래프는 곡선이 마치 차트를 뚫고 나가는 모양으로 일명 ‘지붕킥’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기브 잇 투 미’ 뿐만 아니라 ‘넌 너무 야해’, ‘바빠’, 등 다른 앨범 수록곡도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며 차트 1, 2, 3위를 독식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그리고 나머지 수록곡들이 차트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이런 특별한 현상은 과거 빅뱅, 싸이, 버스커 버스커 정도만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걸그룹 씨스타가 해냈다. 한때 B급 취급을 받았던 씨스타인데 이제는 A급을 넘어 A+걸그룹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씨스타는 2010년 6월 ‘푸쉬 푸쉬(Push Push)’로 데뷔해 ‘가식걸’, ‘마 보이(Ma boy)’(씨스타19), ‘니까짓게’, ‘소 쿨(So Coo)l’, ‘나혼자’, ‘러빙유’, ‘있다 없으니까’(씨스타19)까지 연속해서 히트시켰다. 그리고 이번 ‘기브 잇 투 미’까지 연속 히트시키며 명실상부한 ‘음원 퀸’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걸그룹 서열에서 K-POP 한류 열풍을 일으킨 소녀시대와 카라를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씨스타는 그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최소한 음원차트에서 씨스타의 존재감이 ‘넘사벽’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번 앨범은 이단옆차기를 비롯해서 김도훈, 라이머 등 최고의 프로듀서진을 포진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힙합가수 긱스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흑인음악에 탱고적 요소까지 가미하는 등 과감한 음악적 실험을 하기도 했다. 
특히 ‘기브 잇 투미’의 무대에서는 효린, 보라, 소유, 다솜 등 4명 멤버의 농익은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씨스타는 컴백하자마자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보라가 선보인 ‘터치 댄스’가 화제가 되고 있고, 효린이 “35세 전에는 결혼하고 싶다”라고 발언한 것도 인터넷을 강타했다.

씨스타 멤버들도 성공적인 컴백에 만족해하고 있다. 1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1년 만에 컴백이라 그런지 정말 떨리고 긴장됐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그런지 활동이 기대되네요. 멋진 무대 보여드릴게요. 씨스타를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멤버들이 단체로 꽃받침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씨스타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컴백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여름, 다시 한 번 씨스타 열풍이 불고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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