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탄생한 영화 ‘맨 오브 스틸’. 슈퍼맨의 탄생과 초창기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슈퍼맨이 태어나 지구로 오게 된 과정을 풍부한 상상력과 거대한 스케일의 3D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영화의 시작은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로 멸망위기에 처한 크립톤 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행성 최고의 과학자 조엘(러셀 크로우)은 갓 태어난 아들 칼엘(헨리 카빌)을 지키기 위해 크립톤 행성의 꿈과 희망을 담아 지구로 보낸다.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지구에서 클락이라는 이름으로 자란 칼엘은 남들과 다른 능력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거부를 당하고, 아버지(케빈 코스트너)로부터 우주에서 온 자신의 비밀을 듣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기억될 ‘맨 오브 스틸’은 기존 슈퍼맨 이미지를 과감하게 버렸다. 기존 시리즈물과 달리 슈퍼맨이란 이름을 거부하고 ‘맨 오브 스틸’이란 이름으로 돌아왔다. 이는 전편을 보지 않아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선보였던 슈퍼맨 시리즈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일종의 자신감이다.

또 초대형 블록버스터답게 거대한 스케일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기존 블록버스터에서 건물이 10채가 부셔졌다면,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는 20채, 아니 100채 이상이 파괴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영상미, 실감나는 3D까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음속 액션신은 영화 속 백미. 역시 기대작다웠다.

비교적 긴 러닝타임인 143분 동안 슈퍼맨의 성장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영상, 명품 배우들의 연기를 보노라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슈퍼맨의 탄생과 성장을 다룬 초대형 블록버스터 ‘맨 오브 스틸’, 역대 최강 히어로로 기억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13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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