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연장 20회 6시간25분 혈투 승리…토론토는 18회 끝에 이겨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장시간 연장전이 두 경기가 펼쳐지는 희귀한 일이 벌어졌다.

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20회 혈전 끝에 20회초 아데이니 헤차바리아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이겼다. 총 경기 시간은 6시간25분이나 됐다.

메츠가 2회말에 1점을, 마이애미가 4회초에 1점을 뽑은 뒤로 5회부터는 20회초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마이애미 조제 페르난데스와 메츠의 맷 하비가 맞붙은 선발 대결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들은 각각 1점을 내주는 호투를 기록했지만 승패와 연결되지는 않았다. 페르난데스와 하비는 지난 4월29일 맞대결 때도 양팀이 15회 연장 승부를 치렀다. 같은 선발 투수끼리의 대결에서 15회 이상 연장 경기가 한 시즌에 2차례 이상 연출된 것은 1844년 이후 처음이다.

양팀은 이날 투수 8명씩을 투입했고 불펜진을 모두 소진한 뒤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를 거머쥔 것은 13회말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벌인 던진 마이애미 선발진 케빈 슬로위였다.

같은날 토론토는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18회까지 5시간28분의 격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토론토는 3-1로 앞선 9회초 A.J. 피어진스키와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연속 안타로 연장을 허용했지만 18회말 라자이 데이비스의 1타점 끝내기 안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MLB에서 하루에 18이닝 이상 경기가 2개 열린 것은 2006년 8월15일 이후 7년 가까이 만에 처음이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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