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다리' 세진이, "6차례 뼈 깎아내는 수술, 앞으로도…"

‘로봇다리 세진이’ 김세진 군(17세)이 내일 밤 ‘땡큐’ 방송에서 차인표 등과 함께 땡큐 여행을 떠나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김세진은 두 다리와 한 쪽 손의 손가락 3개가 없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있으나 장애인 국가대표 상비군 수영선수로 세계무대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는 등 감동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방송되는 ‘땡큐’ 여행에서 김세진은 반바지를 입고 나타나 자신의 로봇다리를 공개하고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산길을 오르는 등 당당한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 날 김세진 군은 자신의 ‘로봇다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4살 때 처음 ‘로봇다리’를 낀 후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걷기까지 감내해야했던 고통스런 수술과 부작용 치료, 재활 훈련의 이야기, 로봇다리 때문에 사기를 당했던 사건 등 충격적인 사실을 담담하게 털어놔 출연자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김세진 군은 “지금의 내 다리도 구하기 힘들어 어머니가 다리를 구하기 위해 집을 팔기도 하고,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하셨지만, 더 좋은 로봇다리는 가격이 1억에 달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의족을 구할 수조차 없다”고 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심지어 김세진 군은 “한 번 산 고가의 로봇다리를 계속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키가 계속 크기 때문에 체격에 맞게 계속해서 로봇다리를 바꿔줘야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김세진 군은 “다리 수술도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아있는 다리 부분의 뼈가 계속 조금씩 자라 뼈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6차례 해왔다”는 것. 김세진 군은 “앞으로도 계속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 충격을 줬다. 또한 “로봇다리에 다리를 끼우고 있으면 피부가 닿는 부분에 염증이 계속 생겨서 그 치료도 계속 받아야 하고, 다리를 오래 끼고 있으면 다리 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와 마찬가지라 어지럼증과 두통도 심하다”는 사실을 털어놔 생각지도 못했던 고충에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로봇다리로 걸을 수 있기까지 많은 고통을 참아야 했던 것.

이런 고통의 시간을 보낸 김세진 군을 꼭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이 있어 이번 여행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김세진 군을 만나기 위해 ‘땡큐’를 찾아온 인물은 로봇 손,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운전 자동차 등을 개발한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홍 박사. 데니스홍 박사는 미국에서 ‘로봇다리 세진이’의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고, 김세진 군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김세진과의 만남을 위해 급히 귀국, ‘땡큐’를 찾았다고. 데니스홍 박사는 김세진 군과의 이번 땡큐 여행에서 “로봇 팔을 20만원 가격에 만든 적이 있다”며, 로봇 팔 개발 스토리를 전하고, 김세진 군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세진이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연구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로봇다리 세진이’와 ‘로봇박사’ 데니스홍의 특별한 만남은 오는 17일 밤 11시20분 방송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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