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석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3할8푼2리에서 3할6푼6리로 낮아졌다. 그러나 볼넷, 고의사구, 몸에 맞는 볼로 총 세 차례 출루해 톱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루율은 5할2푼3리에서 5할2푼1리로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이 부문 전체 1위를 고수했다. 또 개막전부터 1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막판 13경기를 더하면 연속 출루 기록은 32경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컵스 선발 트래비스 우드가 던진 공이 오른쪽 어깨를 스쳐 1루를 밟았다. 하지만 번번이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까지 추신수는 개막 한 달 만에 몸에 맞는 볼 10개를 기록, 신시내티의 월간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03년 5월 마이크 돈린의 9개였다.
7회 2사 3루에서는 파울팁 삼진에 그친 추신수는 2-2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1루 주자 데릭 로빈슨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잭 코자트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나갔지만 조이 보토의 삼진으로 또다시 득점은 없었다. 연장 12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13회 연장 끝에 5-4로 역전승했다. 시즌 12승째(8패)를 기록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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