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뱅리쌍이 온다"…'군단의 심장' e스포츠팬들 '들썩'

'군단의 심장' 전야제에 참석한 택리쌍(사진 왼쪽부터 김택용, 이영호, 이제동)
 ‘택뱅리쌍을 아시나요?’

 e스포츠 팬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던 4명의 스타 플레이어 김택용과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름을 활용한 이른바 ‘택뱅리쌍’이라는 별명으로 팬심을 자극했던 이들 4인방이 ‘스타크래프트Ⅱ’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지난 11일 ‘스타크래프트Ⅱ’의 첫 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발매에 맞춰 열린 전야제에서 ‘택뱅리쌍’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고, 2000여명의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당일 이영호는 이승현을 맞아 단순한 이벤트 매치를 넘어선 ‘우주대전’을 선보였다. 이들의 치열한 경기는 리플레이 형태로 ‘스타크래프트Ⅱ’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고, ‘군단의 심장’에 추가된 ‘이어하기’ 기능을 통해 경기를 직접 이어서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됐다.

 ‘택뱅리쌍’은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주말마다 진행하는 이벤트 리그 ‘응답하라 군단의 심장,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Ⅱ 프로리그 더 스페셜’(이하 프로리그 더 스페셜)에서 정식 복귀 무대를 갖는다. ‘택뱅리쌍’은 제 8게임단 한상용 감독의 재치 넘치는 선택으로 한 팀에 묶였고, 실력자들과 대결을 벌인다.

 송병구는 팀의 선봉이라는 중책을 맡아 명예를 걸고 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어 ‘군단의 심장’으로 다시 비상을 노리는 김택용, 다시 ‘폭군’이라는 호칭을 돌려받을 준비가 완료된 이제동, ‘스타크래프트Ⅱ’의 원작 ‘자유의 날개’에서 꾸준히 실력을 선보인 이영호도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이들이 한 팀으로 출전하는 ‘프로리그 더 스페셜’은 ‘스타크래프트Ⅱ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8개팀의 감독을 비롯해 감독 지명으로 선정된 선수 4명이 나선다. ‘택뱅리쌍’ 팀 외에도 ‘자유의 날개’로 펼쳐진 마지막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Ⅱ 리그) 우승자인 신노열이 소속된 ‘영원히 고통받는 신노열’ 팀, ‘게임은 재능이다’와 ‘게임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등 수 많은 명언을 남긴 허영무가 포함된 ‘겜알못’ 팀, 한 종족의 선수들로만 통일된 팀 등 특별한 게임단이 구성돼 팬들을 찾아간다.

 한편, ‘프로리그 더 스페셜’은 서울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스포츠 중계 채널인 스포티비(SPOTV)에서 시청 가능하다. 31일 결승전에는 본 경기를 앞두고 ‘군단의 심장’에 적용된 ‘이어하기’를 채용한 특별전도 꾸려진다. 특별전에는 8강~4강 중 가장 치열한 경기의 리플레이가 채택되고,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다른 선수가 경기를 속개한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택뱅리쌍’이 결승에 무사히 진출해 제 2의 전성기를 순조롭게 맞이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군단의 심장’을 정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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