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 바디스' 10대도 볼 수 있다…15세 관람가 확정

‘사랑에 빠진 로맨틱 좀비’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웜 바디스’가 잔혹함, 공포 요소로 인해 늘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던 좀비 영화의 편견을 깨고 15세 관람가로 판정, 10대부터 성인 관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비롯해 ‘이블데드’, ‘새벽의 저주’, ‘28일 후’ 등 그동안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장르가 공포인 이 영화들은 좀비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잔혹한 장면이나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강해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좀비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라는 공식이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오는 14일, 화이트데이 개봉을 앞둔 영화 ‘웜 바디스’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좀비 영화의 잔혹함, 공포에 대한 관객들의 편견을 깨트린다. ‘웜 바디스’는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좀비 ‘R(니콜라스 홀트)’이 우연히 아름다운 소녀 ‘줄리(테레사 팔머)’를 본 후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사상 최초, 좀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로맨틱 좀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부터 기존의 좀비 영화들과는 차별화를 띈 ‘웜 바디스’는 공포 영화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좀비와 인간 소녀의 로맨스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좀비는 인간의 관점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져 왔지만, ‘웜 바디스’ 속 좀비는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호감형 캐릭터로 탈바꿈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화 곳곳에 녹아 있는 유머 코드는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해 이전 좀비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또한 ‘웜 바디스’는 로맨스 뿐만 아니라 인간들과 좀비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면으로 좀비 영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놓치지 않았다.

사상 최초 좀비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과 유머, 액션으로 15세 관람가 등급을 판정받은 ‘웜 바디스’. 청소년 관람불가로 각인됐던 좀비 영화의 편견을 깨고 10대부터 성인관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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