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골라스’ 남준재, 6월 결혼 골인 ‘큐피트의 결실’

“저 6월에 결혼합니다.”

‘레골라스’ 남준재(25)이 2013년 ‘결혼’과 ‘K리그 최고 윙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측면 공격수 남준재은 인천 선수단과 함께 3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기타큐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고 있는 남재준은 연습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올 시즌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중반 김봉길 인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인천으로 이적한 남준재 2012시즌 8골을 몰아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11월18일 대전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후 큐피트 화살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전반전을 마치고 여자친구인 조아라(23)씨를 향해 ‘깜짝’ 프로포즈를 했다. 이후 영화 속 신궁인 ‘레골라스’로 불리는 등 인천의 희망으로 입지를 다졌다.

남재준은 18일 일본 기타큐슈의 리가호텔에서 스포츠월드와 만나 결혼과 올 시즌에 대한 목표에 대해 털어놨다. 결혼 얘기가 나오자 머쓱 웃은 남준재는 “프로포즈 이후 바로 상견례를 했고, 마침 올 시즌 월드컵 최종예선 때문에 6월 한 달간 일정이 없어 6월2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이제 가장이 되는 만큼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올 시즌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윙어가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남일, (설)기현 형님께 조언을 구했는데 ‘일찍 하면 좋다’고 하시더라”며 “힘든 시기에 버팀목이 돼준 친구다. 아직 어리지만 많이 어른스럽다. 서로의 미래관도 같고, 항상 나를 믿어주고 잘 컨트롤해준다”고 덧붙였다.

승강제가 도입되는 이번 시즌에 대해서도 남준재는 “개인적으로는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윙어가 되고 싶다. 다만 개인적인 목표가 우선시 되면 팀 플레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팀 성적이 항상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냈는데 하위리그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인천이라고 해서 AFC 챔스리그 나가지 말란 법 없다. 팀을 위해 뛰겠다”고 전했다. 

일본 기타큐슈 = 권영준 기자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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