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스트레스 팍팍! 스트레스성 원형탈모증 치료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주범이라는 말이 있다.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어떤 식으로든 신체에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탈모다. 특히 동전만한 탈모 모반이 두피 여기저기 나타나는 원형 탈모증은 증상 자체가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킨다.

입시 전쟁을 치르는 수능 시험생들, 사시와 행시 등 국가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 취업 스트레스가 심한 대학생들이나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결혼압박에 시달리는 노총각 노처녀들에게서 원형탈모가 많다. 증상은 보통 동전만한 크기로 머리가 뭉텅이로 빠지는 곳이 한 두군데 나타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드물게는 눈썹, 속눈썹, 수염에도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빠지는 부위가 점점 커져 동전크기에서 야구공 크기로 탈모반(동그랗게 머리가 빠진 부분)이 확대되기도 한다. 때로는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온머리 탈모증(전두 탈모증)이 나타나거나 전신의 털(다리, 겨드랑이, 음모 등을 포함)이 빠지는 전신 탈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은 “스트레스 외에도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으로 인해 원형탈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스트레스가 발병 요인이라면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증상이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을 벗어나거나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형탈모증, 메조테라피와 PReP 치료 병행시 효과 커

동전만한 크기로 한 군데 정도 탈모된 단발성 원형탈모증은 대부분 별다른 치료없이 3~6개월 이내 자연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일단 진단받는 것이 좋다. 원형탈모증은 탈모반(동그랗게 머리가 빠진 부분)크기가 작고 숫자가 적을수록 치료가 잘되므로 초기 발견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거나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사용하는데 약물만으로는 모발 재생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좀더 빠른 치료를 위해 PReP 자가혈 치료로 탈모 부위의 모근을 강화시켜 머리카락을 돋아나게 만든 후 메조테라피 시술로 영양을 공급해 머리카락이 성장하도록 해주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탈모약은 복용 후 3~6개월 후에 신생모가 자라는 것이 보이는데 비해 PReP는 시술 후 4주~6주면 신생모가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PReP는 환자에서 직접 채취한 혈액을 원심분리해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주사하는 치료법인데 혈소판으로부터 분비되는 7개의 기본 단백질 성장인자가 농축되어 있어 여러 종류의 상처와 재생치료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탈모 부위에 PReP로 신생모를 돋아나게 만들고 메조테라피로 이에 영양을 공급하면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게 된다. 그러나 탈모반이 크고 숫자가 많은 경우, 탈모반이 옆머리나 뒤통수의 가장자리에 있는 뱀모양 탈모증의 경우, 온머리 탈모증이나 전신 탈모증의 경우에는 치료가 쉽지 않다. 이 때는 면역 감작요법,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근육주사 등의 치료법이 추가될 수 있다. 단, 치료 기간이 길어지므로 인내심을 갖고 느긋하게 치료에 임하는 환자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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