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흥행기적 만든 두 남자의 ‘언터처블 1%의 우정’

영화 ‘7번방의 선물’의 흥행 기적을 만들어낸 두 제작자의 우정이 화제다.

화인웍스 김민기 대표와 CL 엔터테인먼트 이상훈 대표는 ‘마음이2’, ‘챔프’, 그리고 이번 ‘7번방의 선물’까지 세 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었다.

영화판에서 보통 공동제작을 하면 영화가 잘 되던 잘 안되든 서로에게 감정이 쌓여서 다시 뭉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정상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공동제작을 하기로 맹세했다고 한다.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제작 초년생이었던 이상훈 대표는 10년 전 제작비 100억원 대 시대극 ‘아름다운 비행’을 기획했다. 이때 투자 투자계약을 체결한 아이엠픽쳐스의 총괄이사가 김민기 대표였다. 당시 나이도 같고 영화에 대한 성향도 같은 두 사람은 보자마자 친해졌다. 그러나 영화는 중단됐고 금전적으로도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분쟁 없이 서로를 위해 양보하면서 각자의 손실을 상호 보상해주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이 때문에 인연이 계속되어 10년 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7번방의 선물’을 탄생 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영화제작자로서 이상훈 대표는 또 하나의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국내 최고의 로펌 중에 하나인 법무법인 화우의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이병헌 ,김윤석, 엄정화, 엄태웅, 차태현, 고수, 한효주, 한가인, 강지환, 송중기, 주원 등의 톱스타들의 법률자문을 해주고 있다. 직접 제작하는 영화 외에도 우리나라 문화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는 이상훈 대표는 가장 친한 친구인 김민기 대표와 친동생 같은 이환경 감독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서 얻은 좋은 동생들인 류승룡, 오달수에게 이번 영화 성공에 모든 공을 돌린다는 겸손함으로 이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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