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의 으완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27·베네수엘라)가 빅리그 역대 투수 최고 연봉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에르난데스가 시애틀과 7년간 1억7500만 달러(약 1908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이는 좌완 투수 C.C.사바시아가 2009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때 받은 역대 투수 최고액인 1억61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한 평균 연봉도 2500만 달러(272억원)로 잭 그레인키(LA 다저스)가 계약한 2450만 달러도 넘어섰다.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6년간 1억4700만 달러를 받는다.

에르난데스는 2010년 시애틀과 5년간 7800만 달러에 장기계약을 맺어 올해 1950만 달러, 내년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은 에르난데스를 잔류시키기 위해 계약 기간을 5년 더 늘리고 연봉 액수도 500만 달러 이상 올려주는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8년 통산 98승7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2009년 19승(5패)을 올렸고 2010년에는 13승(1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리그 1위(2.27), 탈삼진 2위(232개)에 올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8월16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삼진 12개를 곁들이며 1-0 퍼펙트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153㎞짜리 강속구와 150㎞에 육박하는 고속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2009년부터 4년 내리 시즌 탈삼진 200개를 넘는 등 통산 1487개(연평균 186개)의 삼진을 잡아내 ‘닥터 킹’으로 불린다.

스포츠월드 체육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