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4년 만에 천하장사 꽃가마

윤정수가 전남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에 등극한 뒤 딸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윤정수(27·현대삼호)가 201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4년 만에 모래판을 평정했다.

윤정수는 2일 전라남도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5전3승제)에서 손명호(구미시청)를 3-0으로 꺾고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윤정수가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2008년 남해 천하장사 대회 우승 후 4년 만이다. 또한 지난 4월에 열린 2012 보은 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6월 단오 대회 백두장사에 이어 올 시즌에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윤정수는 결승에서 손명호를 상대로 3판을 내리 따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첫판에서 윤정수는 바깥다리로 치고 들어오는 손명호의 공격을 피한 뒤 오히려 상대를 번쩍 들어 들배지기로 모래판에 내리꽂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번째 판에서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각이 울리자마자 밀어치기 공격으로 상대 손명호의 혼을 빼놓았다. 세 번째 판에서도 윤정수는 손명호를 들배지기로 눕혀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윤정수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지난 5월에 태어난 딸 ‘주아’를 안고 꽃가마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다. 결승에서 윤정수에게 패한 손명호는 1품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한편 4강에 진출한 이재혁(영남대)과 백성욱(전남체육회)은 2·3품전(3·4위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백성욱이 부상으로 기권해 이재혁이 2품(1000만원), 백성욱 3품(5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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