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두피는 무슨 타입일까, 두피를 알아야 탈모 막는다

탈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실제로 탈모 환자 수도 증가했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현상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그만큼 탈모 치료에 적극적인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평소 탈모가 걱정된다면 무엇보다 두피건강을 챙겨야 한다. 두피 상태가 좋지 않은데 방치한다면 모근의 영양상태가 부실해지면서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듬, 염증, 피지과다, 냄새 등의 문제가 있다면 피부과 전문 탈모클리닉을 찾아 두피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피타입에 따른 두피 증상과 치료법

먼저, 지성두피는 말 그대로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두피다. 아침에 감은 머리도 저녁이 되면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피지에 뭉쳐 있을 정도로 과다하게 피지가 분비된다. 여기에 노화 각질의 영향에 따른 피지산화물이 두피에 누적되면서 모공 주변이 심하게 막혀 있다. 두피에서 심하게 냄새가 나고 가려움과 염증이 나타나며 끈적임 현상이 두드러진다. 보통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 청소년이후에서 40대 남성까지 많이 나타난다. 지성두피 치료시에는 피지분비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면서 막힌 모공의 세척과 혈액순환 촉진에 중점을 둬 치료한다.

건성두피는 정상두피에 가까운 살색이나 청백색의 색깔을 띠지만 수분과 피지가 모두 부족해서 나타난다. 그러다보니 두피에 각질이나 비듬이 하얗게 쌓여 있고 그것에 의해 모공 주변이 막혀 있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가 거칠고 갈라지듯 건성두피도 표면이 불규칙하게 갈라져 보인다. 건성두피의 치료법은 건조한 두피와 모발에 고농축의 앰플과 영양성분을 충분하게 공급해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비듬성 두피는 비균인 말라세시아균의 이상 증식, 호르몬의 불균형, 유전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난다. 두피 색깔이 혼탁하고 연한 살색 또는 우유빛에 흰색을 띠고 있다. 머리결이 푸석푸석하고 두피가 당기는 느낌이 나며 마른 각질이 떨어진다. 과도한 비듬은 두피의 이상을 나타내는 징후이므로 세균 등을 억제하는 특수 관리가 필요하다. 노화된 각질과 비듬 및 가려움증을 억제하고 예방한다.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은 “두피에서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열감이 있다면 민감성두피일 가능성이 높다.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있어 외부의 약한 자극에도 따갑거나 발열현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두피다. 주로 붉은 색을 띠며 표면에 홍반 및 염증, 또는 가느다란 실핏줄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민감성 두피는 건성, 지성, 비듬성 두피 등 어느 두피에도 관찰될 수 있으며, 세균, 바이러스이 침투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피의 청결과 세균의 예방과 번식 억제 등에 초점을 두고 치료하게 된다. 염증성 두피는 모낭염성 두피라고도 하며 과다피지,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를 자주 긁는 버릇이 주원인이 된다. 모낭에 세균이 감염되어 딱지, 고름 등이 보이며 만지거나 긁으면 아프고 붓는다. 염증 부위가 더 이상 퍼지지 않고 염증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되도록 치료한다. 또한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면서 영양공급을 해준다.

이처럼 두피의 이상 증세는 다양하며 이를 방치하면 두피질환이 나타나고 이것을 묵히면 탈모로 이어지는 수순이 된다. 평소 두피에서 피딱지가 한두개 나타나고 머리를 자주 감아도 비듬이 있으며 가려워지기까지 하다면 서둘러 두피 진단을 꼭 받아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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