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MVP와 신인왕이 한 팀에서 나온 것은 역대 5번째였다. 넥센에 앞서 1985년 해태(김성한·이강철), 1993년 삼성(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류현진 첫 동시 석권), 2007년 두산(다니엘 리오스·임태훈)이 MVP와 신인왕을 석권했다. 또한 2008년 창단한 넥센에서 MVP나 신인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건창은 2008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중고 신인’이었다. 따라서 프로야구 신인왕은 5년 연속 ‘중고 신인’의 차지가 됐다. 2007년 고졸 신인 임태훈(두산)을 마지막으로 2008년부터 최형우(삼성), 이용찬(두산), 양의지(두산), 배영섭(삼성) 등이 줄줄이 신인왕을 받았다.
역대 MVP는 투수가 12회, 타자가 18회를 수상해 타자가 더 많았다. 올해 내야수 박병호가 MVP를 받으면서 타자가 19회가 됐다. 반면 신인왕은 투수가 15회, 타자가 14회를 받았다. 그리고 내야수 서건창을 추가하면서 투수와 타자 신인왕이 15회씩으로 똑같아졌다.
박병호는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격 3관왕으로 MVP에 올랐다. 이제까지 타자 부문 타이틀을 3개 이상 받아 MVP에 오른 것은 박병호가 10번째였다. 가장 최근에는 2010년 이대호가 타격 7관왕으로 MVP를 받았다. 또한 홈런왕으로 MVP를 탄 것은 박병호를 포함해 17번이나 됐다. 2009년 김상현과 2010년 이대호가 연속으로 홈런왕 타이틀과 함께 MVP까지 거머쥔 바 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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