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의 연골손상, 박리성 골연골염의 다양한 치료법은?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발목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시큰거리며 관절주변에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이 계속되어 왔다면 X-ray 검사 상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이더라도 발목 관절안의 연골손상 즉, 박리성골연골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박리성골연골염은 발목 관절 안의 거골 부위의 내외측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운동을 즐기는 등 발목을 많이 사용하거나 발목을 자주 접지른 경험이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무릎처럼 발목 안의 연골도 일단 손상을 받게 되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 증상이 지속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발목 통증이 있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연골손상을 의심하고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연골손상의 유무를 진단해야 한다. 치료는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이 있는데 보존적 요법을 시행해도 증세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보존적 요법의 핵심은 발목을 쉬게 해주는 것이다. 연골 손상 초기인 경우 보조기나 기브스를 통해 수주간 체중부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 같은 방법으로 호전이 없게 되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적 요법은 크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방법과 절개를 통한 방법이 있는데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그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방법은 연골손상부위를 다듬어주는 변연절제술과 미세천공술이 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이 닳아 뼈까지 노출된 경우에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피가 나게 함으로써 정상연골과 비슷한 연골을 재생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무릎 연골손상에도 적용될 수 있는데 축구선수 박지성선수가 무릎에 미세천공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골 병변이 진행하여 광범위한 경우에는 연골을 이식하게 되는데 자가골연골이식술과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이란 무릎에서 뼈와 연골을 함께 채취하여 발목 관절안에 이식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연골이식 방법이다. 필요에 따라서 여러 개의 이식도 가능하여 광범위한 연골손상의 경우에도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최근에는 무릎등지에서 본인의 연골을 소량 채취하여 배양시켜, 배양된 연골을 발목안의 연골병변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무릎에서처럼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연골이식의 경우에는 대부분 절개를 통해서 수술이 이뤄지는데 병변 부위에 따라 내측이나 외측의 복숭아뼈를 인공적으로 절골을 해야 할 수 있고, 수술 자체가 까다로워서 전문의의 경험과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원장은 “모든 병이 그러하듯 조기에 진단해 조기치료가 이뤄지는 경우 결과도 좋을 뿐 아니라 수술자체도 간단히 이뤄질 수 있다”면서, “10대에서 40대까지의 젊은 나이에 발목 관절부위에 시큰거리거나 간혹 통증이 있는 경우 발목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병을 더 키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