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추석 극장가 최종 승자

 

 예상대로 추석 극장가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평정했다.

 영화계에서 한가위 연휴 기간은 설, 여름방학, 겨울방학 등과 함께 대목이다. 이번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영화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는 개봉 후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추석 시즌 독보적 흥행 질주에 힘입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지난 2일 600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한데 이어 하루만인 3일 700만 관객(배급사 집계)마저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서 2일까지 665만1231 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배급사 집계로 단 하루만에 100만을 더한 셈이다. 더구나 700만 돌파는 지난 9월30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지 단 사흘만에 이뤄낸 결과여서 추석 연휴 최강자는 ‘광해, 왕이 된 남자’임을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는다. 이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이큰2’는 물론, 국내 경쟁작 ‘간첩’의 공세도 막아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당분간 절대강자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개봉 2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선 ‘광해, 왕이 된 남자’는 34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 123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보다 13일 앞선 속도이자, 2011년 최고 흥행작인 ‘최종병기 활’보다 무려 25일이나 앞선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주연배우 이병헌은 이 영화를 통해 개인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스코어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8년 개봉하여 668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스코어를 뛰어넘은 것. 영화에서 조선의 왕 광해와 천민 하선, 그리고 광해를 대신하는 하선까지 1인 3역의 연기에 도전한 이병헌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연기 변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병헌을 비롯해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등 굵직한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광해군 시대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일반적인 평민이 왕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굵직한 메시지와 카타르시스마저 제공한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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