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기억’은 이전 나얼의 곡들보다 높은 음역대의 보컬이 담겨 인터넷상에서 컴퓨터의 힘을 빌려 오토튠으로 만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의혹은 나얼이 범접할 수 있는 폭풍 고음을 소화해 낸 데 따른 것으로 대중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도 라이브로 이 정도의 음역대를 정상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노래 잘 한다는 가수들의 새 음원이 공개 되면 일주일 안에 가수지망생 등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부른 음원이 여기 저기 올라오는데 아직 ‘바람기억’의 음원은 극히 드물다.
나얼이 연습과정에서 직접 촬영 된 이번 영상에는 나얼이 스튜디오에서 ‘바람기억’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녹음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나얼은 극한의 고음을 소화한다. 음악 관계자에 따르면 이때 고음은 ‘3옥타브 레#’까지 올라간다. 현재 국내에 ‘3옥타브 레#’의 고음에 이르는 가수들은 있지만 음을 올린 상태에서 길게 지속시킬 수 있는 가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의 핵심 부분은 카메라가 컴퓨터 모니터로 줌인이 되어가는 장면이다. 나얼의 노래에 맞춰 리얼타임으로 소리가 녹음되는 장면은 이번 영상에 조작이 없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또 영상의 마지막에 고음부분을 다 소화해 부른 나얼이 ‘어휴~’하며 약간 힘든 모습을 보이는 인간적인 면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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