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호프, 김재영 꺾고 로드FC 대미장식…육진수도 분루

멜빈 맨호프(오른쪽)가 15일 원주 치악체육관 열린 'ROAD FC 009 BEAT DOWN' 에서 김재영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원주=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결국 ‘사람잡는 타격가’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멜빈 맨호프(36·MIKES짐)가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29·NOVA MMA)를 누르고 대회 마지막을 장식했다.

 맨호프는 15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서 김재영과 치른 ‘로드FC 009 BEAT DOWN’ 미들급 원매치 메인이벤트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3라운드 종료 후 2-1 판정승을 거뒀다. KO율이 96%에 이르는 강력한 스트라이킹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맨호프는 김재영과 맞이해 살기등등한 펀치로 압박했고, 풀라운드 종료 후 심판진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김재영 역시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 멜빈의 펀치를 피해 테이크다운에 성공, 서브미션을 시도하는 등 그랑운드 기량을 뽐냈고, 2∼3라운드에서도 멜빈과 피하지않는 타격전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비록 멜빈이 승리자가 됐지만 김재영 역시 만만치않은 기량으로 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맨호프는 “근소한 차이였다. 김재영은 맷집이 정말 좋은 선수”라며 “난 강한 헤비급 선수와 싸워 쓰러뜨렸는데 김재영은 내 공격을 버텨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얼굴 곳곳에 멍이 든 김재영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멜빈이라는 좋은 친구가 한명 생긴 것 같다”고 웃으며 멜빈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육진수 감독(36·일산팀맥스)과 미노와맨(36·쿠마짐)의 슈퍼파이트는 다소 허무하게 결판이 났다. 이미 현역에서 은퇴한 육진수 감독은 정문홍 로드FC 대표와의 인연으로 오퍼제의를 받았고, 수락했지만 현역생활을 유지하던 미노와맨의 기량을 넘지는 못했다. 둘은 1라운드 후반까지 주먹 한 번 섞지 않을 정도로 신중하게 임했지만 단 한번의 그라운드 공방으로 승부는 판가름났다. 한 차례의 클린치 상황서 육 감독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포지션 싸움에서 밀려 끝내 기무라록에 탭을 쳐야만했다. 1라운드 4분59초만의 완패.

 이외에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스피릿MC 초대 웰터급 챔피언인 남의철(31·팀파시)은 판크라스 출신의 숨은 강호 토류 마사히로(29)를 1라운드 1분32초 만에 강력한 파운딩 연타로 인한 레프리스톱승을 거둬 예전의 기량을 확인시켰다. 쿠메 타카스케는 김창현을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제압했고, 남아공의 자객 뷰실 콜로사(30·팀콜로사)도 김석모(26·팀포스)를 1라운드 강력한 타격과 파운딩으로 격파했다. 이용재(29·대림팀파시)도 김원기(28·MMA스토리)를 꺾고 4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원주=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 로드FC 009. BEATDOWN(9월15일 원주 치악체육관/16시∼/승 ○ 패×)

[미들급매치-84㎏] ○멜빈 맨호프 vs. 김재영× 2-1 판정승

[-85㎏급 계약체급매치] ○미노와맨 vs. 육진수× 1R 기무라록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남의철 vs. 토류 마사히로× 1R 파운딩에 의한 TKO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김창현 vs. 쿠메 타카스케○ 1R 리어네이키드초크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김석모 vs. 뷰실 콜로사○ 1R 펀치 및 파운딩 TKO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이용재 vs. 김원기× 3R 미들킥 TKO

◆YOUNG GUNS 5

[페더급매치-65.5㎏] ○길영복 vs. 이정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페더급매치-65.5㎏] ○정영삼 vs. 진태호×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라이트급매치-70㎏] ○김휘규 vs. 이종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밴텀급매치-61.5㎏] ○곽명식 vs. 박광수× 1R 리어네이키드초크

[미들급매치-84㎏] ○박일철 vs. 유영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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