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15승째 올려…日신인 최다승 타이

 다르빗슈 유(26·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일본인 투수의 최다승 타이기록인 15승째를 올렸다.

 다르빗슈는 1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시애틀과 치른 홈 경기에서 이와쿠마 히사시와 일본인 투수 간 선발 맞대결을 펼쳐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주고 1실점해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의 성적은 15승9패, 방어율 4.02가 됐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투수로는 데뷔 첫해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신인이었던 2007년 15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6개의 삼진을 빼앗았던 다르빗슈는 탈삼진을 9개나 추가해 200탈삼진 고지도 넘어섰다. 

마쓰자카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일본인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201개)도 다르빗슈가 새로 썼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 16번째로 데뷔 첫해 200탈삼진 이상 기록한 투수가 됐다. 역대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84년 뉴욕 메츠의 드와이트 구든이 작성한 276개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뛴 다르빗슈는 역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최고 금액인 5170만 달러를 받고 올해 1월 텍사스에 입단했다. 이적료로 600억원 가까운 거액을 니혼햄에 안겨준 다르빗슈는 텍사스와는 6년간 6000만달러에 장기 계약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시애틀과의 대결에 세 차례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9.00을기록했다. 하지만 네 번째 맞대결에서는 달랐다. 1, 2회에서 깔끔하게 세 타자씩만 상대하는 등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마이클 손더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카일 시거에게 2루타를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헤수스 몬테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다가 텍사스가 2-1로 앞선 8회초에 마운드를 우에하라 고지에게 넘겼다. 

스포츠월드 체육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