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은 13일 국내 중계된 ‘2012∼13 EPL’ 경기 중 박지성이 속한 QPR 경기는 평균 2.6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시즌 박지성의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기록한 시즌 평균 시청률 1.20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박지성의 출전이 잦았던 지난 시즌 8월 맨유 시청률 역시 평균 1.560%로 QPR보다 낮았다.
시청률의 가파른 상승세는 박지성이 붙박지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이 QPR 데뷔전을 치렀던 지난달 18일 경기는 분당 최고 시청률 4.131%까지 오르기도 했다. 명문 구단에 소속된 모습보다 떠오르는 팀에서 주장으로 맹활약하는 박지성의 모습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박지성 이적이 불러온 ‘시청률 효과’는 EPL 전체 시청률의 상승세까지 이끌었다. 이번 시즌 EPL은 개막 이후 8월 한 달간 생중계 평균 1.0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8월 기록한 0.995%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EPL을 단독으로 중계하고 있는 SBS ESPN은 “박지성 이적 효과가 기성용이라는 새로운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을 만나 국내 EPL의 전성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성용이 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 경기는 1.70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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