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임대설이 제기됐던 ‘악동’ 조이 바튼(30·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리그2(4부리그)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튼이 리그2 플릿우드 타운으로 이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튼은 지난 시즌 리그 최종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한 데 이어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뒤에서 찍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바튼에게 12경기 출장정지, 벌금 7만5000 파운드(약 1억3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소속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또한 주장직을 박탈하고 아시아 투어에 참가 명단에도 제외했다. 이에 영국 현지 언론은 QPR이 바튼을 방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마크 휴즈 감독은 임대를 보내 그를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휴즈 감독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플릿우드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 바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적을 암시했다.
그는 “이번 주는 플릿우드 타운에서 훈련을 함께할 생각”이라며 “QPR과 계약이 3년 남았다. 내가 팀에 필요하다면 정말 멋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어 “플릿우드 타운은 젊고 유망한 팀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5번이나 승격했다”며 “이 팀의 젊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다면 정말 멋질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튼의 트위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휴즈 감독과 QPR 동료, 팬들에게 내 행동을 사과한다”며 “또한 맨시티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처벌을 받는 건 당연하다”며 “벌금을 내는 건 중요치 않다. 다만 12경기나 뛰지 못하는 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경기에 나서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데일리 메일은 “바튼은 플릿우드 타운 선수들과 친분이 많다”며 “두 선수와는 휴가를 함께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바튼이 올 여름 휴즈 감독의 배려를 뿌리치고 4부리그 팀으로 이적할지 주목된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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