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캐롤(23·리버풀)이 3500만 파운드(약 622억원)짜리 임대생으로 전락하게 될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리버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캐롤를 임대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를 따르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웨스트햄 구단주에게 캐롤를 영입할 자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구단 측은 캐롤의 이적료로 약 1500만 파운드(약 266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1년 뉴캐슬에 3500만 파운드나 주고 캐롤을 영입했던 리버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액수다.
이에 브렌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캐롤의 임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캐롤을 임대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에게 이익이 된다면 캐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도 임대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캐롤 역시 로저스 감독 체제하에서 자신의 입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캐롤 역시 리버풀을 떠나고 싶어한다”며 “로저스 감독은 미래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캐롤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저스 감독은 1000만 파운드에 파비오 보리니(AS 로마) 영입을 추진하며 공격진 강화에 나섰다. 이 뿐만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즈에게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4000만원)에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앨러다이스 감독이 펼치는 경기 방식은 캐롤에게 적합하다”며 “캐롤 역시 뉴캐슬에서 함께 했던 앨러다이스 감독을 편안하게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탈리아 AC 밀란도 캐롤의 임대를 원하고 있다. 유로 2012 이후 실비오 베를루스쿠니 AC 밀란 회장은 “유로 대회에서 캐롤이 헤딩슈팅을 하는 걸 보고 반했다”며 “언젠가 AC 밀란의 영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AC 밀란 회장의 아들인 피에르 베를루스쿠니가 캐롤의 팬임을 자청하며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에르 베를루스쿠니는 AC 밀란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 미디어셋의 회장으로 이적과 관련해 자문 역할을 하는 등 구단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제위기 등으로 베를루스쿠니 회장의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적보다는 임대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풀럼 역시 캐롤 영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풀럼은 이적료에 클린트 뎀프시를 묶어 리버풀에 제의할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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