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도핑검사 실력, 소싸움에도 통했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소싸움 출전 소에 대해서도 도핑검사(사진)를 실시한다.

 부경경마공원 측은 “청도소싸움 경기를 주관하는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의뢰하는 소싸움 출전 소에 대한 도핑테스트를 부산경남경마공원 도핑센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경남경마공원 도핑센터는 국제경마화학자협회(AORC)가 지난 2006년 국제적으로 인증한 도핑전문검사기관이다. 양측은 국내외적으로 도핑검사 사례가 전혀 없는 싸움소에 대한 도핑검사를 위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싸움소의 시료를 채취해 시범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경주마의 도핑테스트 기법이 싸움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청도공영지방공사는 싸움소의 시료(싸움소 오줌)를 경마공원측에 제출하고, 경마공원 도핑센터는 고가의 도핑테스트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도핑테스트 결과를 1주일이내에 청도공영사업공사에게 통보한 후 약간의 검사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연간 수수료 규모는 약 3000만원에서 5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마공원측은 싸움소의 도핑검사기준을 정립해 청도공사에게 제공하고 자체 도핑 전문 인력이 조기에 양성될 수 있도록 기술 이전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허만배 부경경마공원 도핑센터장은 “원래 도핑테스트는 세계 최초로 경주마를 대상으로 한데서 유래 된 것”이라며 “경주마 도핑테스토를 통해 쌓아 온 국제적 수준의 전문기술을 싸움소에 적용한 것 자체가 소싸움 경기의 공정성과 대중성 확보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