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척디즈크한의원 박명원 원장은 “가볍게 마신 술은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디스크로 인한 요통에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는 듯 순간 착각을 일으키지만, 과음하게 되면 알콜성분을 통해 말초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근육의 움직임과 감각이 둔화되고 통증 유발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고 설명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감각기능이 떨어져 부딪히거나 충격이 와도 아픔을 잘 못 느끼게 되어 허리나 목의 인대나 근육, 디스크에 손쉽게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음주 후 척추에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마시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오랜 시간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술자리가 길어지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점도 허리통증이나 목통증이 악화되는 요인이다.
박명원 원장은 “과도한 음주 시에는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많은 양의 단백질이 사용되기 때문에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단백질의 양이 줄어들어 물러지면서 압력이 디스크로 몰리고, 디스크로 가는 수분과 혈액 공급을 방해해 퇴행이 빨리 일어나 척추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약 중에는 디스크로 인해 손상된 신경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게 하여 통증을 해소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도우며, 늘어나고 얇아진 인대를 강화하고 척추와 디스크를 잡고 있는 근육의 힘을 길러주어 약해진 척추 주위의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되는 약재가 많이 있다.
환자의 정확한 체질을 가리고 약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수술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침을 놓을 때는 환자마다 각기 다르게 발현되는 아픈 감각과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분석해 치료해야 할 경락을 찾아낸다. 이렇게 찾아낸 경락 상의 여러 혈자리 중에서 목이나 허리 등의 아픈 부위에 대응되는 팔, 다리의 혈자리를 엄선한 후, 침을 놓아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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