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심기, 부작용은 없을까?…모발이식의 '허와 실'은?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탈모는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약물이나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이에 근본적인 해결책인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모발이식 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의 가능성 등에 대해 두렵게 생각해 고민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개그맨 박준형과 오지헌이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모림의원 의료진의 조언을 통해 모발이식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봤다.

 ◆모발이식하면 잘 빠진다? 알고 보니…

 모발이식은 탈모의 유전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부위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직접 이식하는 수술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최근에는 수술 후 샴푸가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선택하는 탈모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도 헤어라인 교정, 눈썹 이식, 무모증 치료 등을 위해서도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여름휴가를 앞두고 모발이식 수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모발이식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모발이식 후 머리가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머리가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모림모발이식센터 박영호 원장은 “모발이식 뒤 머리가 빠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수술 후 7~8개월이면 모발의 70~80%가 다시 나며 영구적으로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연출된다”며 “그러나 생착률이 무조건 높은 것은 아니고, 빠른 시간 내에 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모발이식을 한 뒤 피부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발이식 뒤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다거나 모낭염 등 피부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림의원 김병린 원장은 “모발 이식 뒤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수천개의 모근을 두피에 이식하면서 표피 신경이 손상을 입어서 생기는 현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표피신경이 회복돼 일반적으로 3~4개월이면 정상화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여드름과 비슷한 뾰루지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항생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이식한 모발이 자리를 잡으면 모낭염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발이식 뒤 흉터와 통증, 긴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는 최근 비절개 모발이식이 도입되면서 해결되고 있다. ‘다이렉트 FUE 수술법’ 등으로도 불리는 이 방법은 칼을 사용하지 않고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해 탈모가 있는 곳에 시는 방법으로 흉터가 없고 회복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박영호 원장은 “최근 발전된 모발이식 기술은 수술 다음날 샴푸가 가능하며, 수술 뒤 자연스럽게 복귀가 가능할 정도”라며 “다만 아무래도 사람 손으로 하는 수술이다 보니 생착률이 의사의 실력에 따라 좌우되며, 사람마다 두피와 머리숱 등 재료가 한정돼 있는데다, 외관상 미적인 요소가 중요하므로 모발이식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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