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아카이브, 표절 의혹부터 사탄설까지…지독한 루머 해명

서태지를 향한 지독한 루머를 해명한다.

서태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23일 오픈된 ‘서태지 아카이브’에서 특히 ‘루머’ 카테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태지 데뷔 이후 끊임없이 불거졌던 각종 루머에 대해 팬들이 직접 언급한 것. 특별히 서태지 팬들은 ‘안티’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었던 표절 의혹을 해명하는데 공을 들인 흔적이다. 1집 ‘난 알아요’가 밀리 바닐리의 ‘Girl you know it's true’을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는 샘플링 CD를 사용해 음악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여러 뮤지션들이 같은 샘플링 CD를 사용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언뜻 들리기에는 음악이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서태지의 곡과 밀리바닐리의 곡은 코드 구성, 악기, 멜로디, 랩 구성등 모든 면에서 다른 점을 보이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2집 ‘하여가’ 중간 기타 솔로 부분 애드립 부분과 관련 스칸디나비아 민요를 인용시킨 testament의 First Strike Is Deadly 기타 애드립 부분과의 표절 시비도 언급했으며, 4집 ‘컴백홈’이 사이프러스 힐의 곡을 표절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라디오에서 서태지가 그들의 곡을 직접 소개한 이후에 불거졌다. 표절 시비가 일어난 후 서태지는 직접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에서 다시 그 노래를 들려주며 표절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당당하게 설명했다. 6집 ‘울트라 매니아’의 림프비즈킷, Korn과의 표절논란에 대해서도 “앨범에 대한 국내 언론의 서태지 헐뜯기 식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팬들은 서태지의 병역문제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았다. “서태지가 정신분열 및 성격장애 등의 명목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며 실제로는 학력과 건강문제(위천공)로 면제됐다”고 해명했다.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했던 백워드매스킹 논란도 언급했다. 서태지의 노래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틀어보면 “피가 모자라”라고 들린다는 루머인데 이는 “이례적으로 ‘9시 뉴스’, ‘추적 60분’ 등의 프로그램에서 ‘교실이데아’를 직접 돌려 사실무근을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서태지 아카이브는 서태지 은퇴에 조직폭력배가 개입되어 있다는 소문부터 게이설, 여자설, 임신설, 사탄설 등 황당무계한 소문까지 언급하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그동안 인터넷 등을 통해서 알려진 부분을 팬들의 입장에서 정리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던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과 이혼에 관련해 불거진 루머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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