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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재현 과장 |
거북목증후군은 어깨보다 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는 형태로 목의 C자형 커브가 사라지고 일자로 된 상태를 말한다. 본래 사람은 목을 가눌 수 있도록 30도 정도 앞으로 굽어있는데, 외상이나 긴장 또는 안 좋은 자세로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일자목이 발생된다. 이러한 일자목인 상태가 악화되면 거북목 모양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서 뒷목 근육은 늘어나게 되는데, 지속적인 긴장이 발생된다. 이 때문에 뒷목의 근육은 약화되고 통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컴퓨터를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을 때, 어깨가 뻣뻣하고 아프며 허리나 등에 통증을 느낀다. 또한 허리를 뒤로 젖히기가 힘들며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해 서 한 곳에 조금만 집중해도 쉽게 피로를 느낀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재현 과장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면 목뼈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게 되면서 외부의 충격이 그대로 전달돼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 그러므로 이러한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만큼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 습관의 개선이 요구된다. 우선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자연스럽게 당겨 반듯한 자세를 유지한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는 목선과 컴퓨터 모니터가 수평이 될 수 있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 고개를 너무 오랫동안 아래로 숙이고 있는 습관도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틈틈이 어깨와 목 주변을 마사지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목통증이 발생해 장기간 완화되지 않는다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인 체외충격파 시술로 거북목증후군 환자에게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1000~1500회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쏴주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킴으로써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 혈류량이 늘게 되어 조직이 재생시키는 것이다. 거북목의 통증 경감 뿐 아니라 무릎의 가벼운 인대손상이나 어깨 힘줄 손상, 석회화건염, 족저근막염 등에도 시술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거북목의 통증 완화를 위한 체외충격파는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하게 되며 일회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존적 치료방법이므로 부작용이나 거부반응이 없고 반복하여 시술해도 안전하며,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술받은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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