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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찬호(왼쪽)과 넥센 김병현 |
넥센은 18일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핵잠수함’ 김병현과 총액 1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한화로 복귀한 박찬호(39)에 이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김병현까지 메이저리그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맏형’들이 모두 국내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메이저리그 출신들의 맞대결에 모아지고 있다.
이보다 앞선 해외파들의 복귀는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최희섭과 송승준이 각각 KIA와 롯데에 입단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김선우와 서재응가 나란히 돌아왔다. 이들 모두는 소속 팀에 연착륙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김선우는 지난 해 16승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송승준 역시 13승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서재응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고, 최희섭은 비록 부상으로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한 방’ 능력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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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왼쪽)과 KIA 최희섭 |
또 김병현-김선우 카드도 관심을 모은다. 둘은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면 김선우는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악명높은 쿠어스필드서 완봉승을 거두며 활약했다. 이와 함께 박찬호-김선우의 선발 대결과 광주 출신인 김병현-서재응의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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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선우 |
이들의 맞대결은 우선 개막전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개막전 4경기 중 잠실에서 두산과 넥센이 맞붙으며, 사직에서는 롯데와 한화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귀환은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를 노리는 올시즌 프로야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yuball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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